이달 들어 코스닥 공모시장에 다시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코스닥 공모시장도 3월까지의 암울함을 일소하는 분위기다.
23, 24일 이틀간 엘디티와 예스이십사가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것을 비롯해 실리콘화일, 우진비엔비, 테스, 세미텍 등 모두 7곳이 코스닥 등록일을 확정했고 제이씨엔터인먼트, 드래곤플라이 등도 공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 청약경쟁률도 호전된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달 초인 지난 3∼4일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메타바이오메드는 총 6178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최종 경쟁률은 980.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6일과 17일 공모한 실리콘화일도 최종 경쟁률이 261.8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네패스신소재와 효성오앤비도 각각 167대1과 269.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청약 미달사태가 벌어졌던 올해 초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최근 공모기업의 주가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회복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네패스신소재와 제너시스템즈를 제외한 올들어 코스닥에 진입한 8개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공모가 이하를 밑돌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공모시장 진입을 위한 예비심사 기업의 신청건수도 4월들어 예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8일 세온메디칼을 비롯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11개사에 달했다. 지난 3월까지 10개사만이 예비심사를 청구했던것에 비하면 이달들어 신청한 기업이 오히려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3월까지 20개 기업이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4월에 14개 기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해도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
IPO공모기업의 수요예측 때 투자자의 열기도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PO를 담당하는 배영규 차장은 “지난 연말부터 올초까지 IPO예정기업의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냉랭해 현저히 낮은 공모가가 형성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초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공모주 청약 예정기업
회사명 주요제품 공모청약일 공모예정가 주간증권사
예스이십사 도서 전자상거래 4월23일 ∼ 24일 7500원 ∼ 6500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엘디티 반도체,유기EL 드라이버 IC 설계·개발·제조 4월23일∼24일 미정 한국증권
우진비앤지 동물약제(슈퍼티아·안티펜-sm) 5월7일 ∼8일 4100원 ∼ 3600원 한국증권
테스 플라즈마 화학기상 증착장비 5월7일 ∼ 8일 미정 하나IB증권
세미텍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반도체 제조 6000원 ∼ 7000 원 5월13일∼14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자료 증권선물거래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공모전 청약 예정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