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과 소비심리 약화에도 주요 백화점들이 희색만연하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7∼11%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으며 4월 봄 정기세일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는 지난해보다 겨울 정기세일기간이 5일가량 줄었고 4월 초에 시작했던 봄 정기세일 실적도 1분기 매출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신장률이 나오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다. 롯데 측은 내부적으로 명품 및 잡화 판매호조 지속, 봄 의류 수요증가 등의 요인도 있지만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2일이 더 늘어나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봄 프리미엄 세일’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세일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패션·잡화류 매출이 70.3% 늘었고 화장품 25.7%, 레저·스포츠 24.5%, 일반스포츠 19.1%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남성 정장의류는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 작년 세일 때보다 2.5% 매출이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약 7% 정도 매출이 늘었다. 상품군별 실적을 보면 화장품과 잡화류가 10% 이상 신장하는 등 모든 제품에서 매출이 골고루 발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봄 정기세일 기간 동안 실적이 지난해보다 5.1%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별 신장률을 보면 명품이 24% 신장한 것을 비롯해 영 캐주얼이 10%, 화장품이 9%, 잡화류도 6.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명품과 잡화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1.5%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화장품과 여성용 의류제품 상승세와 함께 예년보다 일찍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계절 제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설 연휴기간이 늘었고 해외명품초대전을 진행하면서 명품관련 매출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황금돼지해로 자녀출산이 높아지면서 유아복, 신생아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기온이 여름 평년과 비슷해 선글라스와 양산 등 잡화가 많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봄 정기 해피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8% 늘었다. 해외명품과 생활용품이 각각 24.5%, 29.4%씩 매출이 증가했고 여성의류도 12.0%, 잡화는 16.5% 신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반적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아웃도어 용품 매출이 28.4% 올랐으며 화장품도 29.3%, 양산과 선글라스가 각각 71.7%, 41.6% 증가했다.
김동석기자 ds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백화점 `빅3` 1분기 매출 성장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