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사고 `지능형 IT`로 잡는다

  수도권 역사 혼잡 사고, 지능형 IT시스템으로 잡는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지하철(전철)역사 혼잡 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지능형 종합감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능형 종합감시시스템은 도시철도 서비스 구간내 각종 사고 및 위험 상태를 지능적으로 감지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으로, 신속한 상황파악 및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능동형이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중기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하철 역사의 현황과 연계해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는 도시철도표준화2단계 연구개발사업(2007∼2012년 예산 350억원) 중 정보통신표준화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광역도시철도과 손덕환 사무관은 “지능형 종합감시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기존의 사후처리식으로 진행되던 수동적 모니터링시스템에서 벗어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이라며 “종합감시시스템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카메라·서버·각종 센서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동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종합감시시스템은 △방치된 위험 물체의 인식, 우범 지역 감시 등을 포함하는 안전 감시 시스템 △승객 유동량 등을 파악해 관련 시스템에 전송하는 기능 등을 포함하는 운영보조 시스템 △사고 원인 등을 분석하기 위한 디지털 영상저장장치의 검색 기능 등을 포함하는 기록관리시스템 △공기질 감시 등과의 인터페이스를 수행하는 환경 감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하철(전철) 운영기관(철도공사·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철도기술연구원과 합동으로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혼잡역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대책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종합감시시스템 도입 △2010년까지 안전펜스·스크린도어 등 265개 전역사 설치 추진 △역사의 구조개선 △혼잡시간대 에스컬레이터 가동 일시중지 △집개표기의 개폐방향 조정 등을 포함하는 안전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