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경영 쇄신안에 이건희 회장의 완전 퇴진 내용이 포함되자 재계는 매우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동시에 쇄신안에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내용이 포함된만큼 국민도 그동안의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나 삼성이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많았다. 아울러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한국 경제의 원로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에서 “경제계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과 전략기획실의 폐지 등을 담고 있는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의 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제는 추가적 의혹이나 더 이상의 사회적 논쟁을 지양하고 삼성이 새로운 경영체제하에서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과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삼성이 뼈를 깎는 자성과 쇄신 의지를 밝힌만큼 삼성과 협력업체가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경영을 정상화하고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논평에서 밝혔다.
무역협회는 삼성의 조속한 경영정상화 요청과 함께 “이건희 회장이 앞으로도 한국 경제계의 원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 회장의 퇴진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던 삼성그룹의 수장이 사라진 지금 앞으로 삼성의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은 없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근심을 표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중소기업 상생 확산을 당부하면서 “그동안 분열됐던 국민 감정을 추스리고 친기업 정서 확산 및 대·중소기업의 동반자적 상생협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과 이를 통한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충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기대한다”고 이날 중소기업계 방침에서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