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접근성 사업본부장 "고령화 시대 IT기기도 편해져야"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주최로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웹 접근성 기술동향 및 향상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IT 접근성의 미래’를 주제로 한 로버트 싱글레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부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주최로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웹 접근성 기술동향 및 향상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IT 접근성의 미래’를 주제로 한 로버트 싱글레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부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

“한국의 경우 앞으로 5년 뒤에는 65세∼74세 인구가 현재보다 2배로 증가합니다. 이런 분들도 인터넷을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접근성(Accessibility)입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와의 접근성 랩 설립 협의를 위해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접근성 사업 부문 리더인 로버트 싱글레어 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경우 접근성이 높은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접근성이 정부 구매에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부상했다”라며 “인구 고령화, 기술 진보, 접근성 개념 변화 등으로 이제 기업들도 접근성을 감안한 제품들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MS는 이미 20년 전부터 접근성을 연구해왔으며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을 위한 보조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벤더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중이다. MS는 특히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 접근성 랩을 설치키로 하는 등 한국을 접근성 사업에 대한 주요 파트너로 삼고 있다. 현재 170여개 기업이 MS의 이러한 프로그램에 따라 시장 수요 자료, 기술 지원 등을 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전자를 비롯 7개의 기업이 MS의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싱글레어 본부장은 “사람은 45세부터 청력이나 시각 저하가 발생하며 손떨림 등으로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데 문제점이 나타난다”며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에도 이러한 접근성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가 휴대폰에 이미 이러한 접근성 개념을 도입한 것은 매우 훌룡한 선택”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IT 분야를 선도하는 만큼 MS와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