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원격진료 서비스가 첫 시연 된다. 그동안 유선을 통한 원격진료 서비스가 제공되곤 했지만 무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과 성남 외국인보호소는 와이브로 기반의 원격 진료시스템을 구급차에 탑재하고 이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 센터와 연계한 무선 원격 진료 서비스를 내달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위급한 외국인 노동자를 응급실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해 의료진이 심전도 등의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응급 요원에게 응급 처치 지시를 현장에서 내리는 의료 서비스를 선 보일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홍승권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민원기 교수와 공동으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서울대병원측은 “유선 네트워크와 연계한 원격진료 서비스는 특성상 환자 이동 과정에서 끊어지는 한계가 있다”며 “와이브로 기술이 의료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아산병원 진단방사선과 민원기 교수는 또 “이동하는 구급차 내부에서 환자를 놓고 의사와 응급 요원이 의사를 소통함으로써 응급 환자는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다”며 “특히 구급차가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위급 환자에게 최상의 응급 처지를 유지하는 등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 외국인보호소와 원격의료 서비스 협약을 체결한 서울대병원은 와이브로 기반의 원격 진료 서비스 시연 장면을 내달 2일∼4일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32차 종합학술대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영, 선진 의료 정보 기술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