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첫 페이지 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광현 시맨틱스 사장은 ‘한뼘 검색’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1998년 시맨틱스의 전신인 마이서치코리아를 설립하면서부터 10년 이상 개발해온 인식 기반 검색엔진 ‘큐로보(Qrobo)’에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는 표현이다.
조 사장은 ‘큐로보’를 “시맨틱웹의 표준을 따르지는 않고 다만 기본 로직만을 활용해 독자적인 표준으로 개발한 엔진”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이 로봇을 활용한 키워드 기반의 웹 검색이라면 ‘큐로보’는 여기에 인공지능을 가미해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제공해 주는 인식(시맨틱) 기반 검색이라는 설명이다.
“단어와 문장에 나타나는 모든 철자를 50여개의 숫자로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무한대에 가까운 의미를 만드는 것이죠. 자주 등장하는 단어와 조사 등을 문맥에 따라 의미를 파악하도록 함으로써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숫자를 부여, 전 세계의 모든 언어를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언어에 구애받지 않는 점을 ‘큐로보’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이는 세계 각국에서도 ‘꿈의 엔진’으로 갈망하고 있는 미래형 검색엔진인 셈이다. 이를 두고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시맨틱스가 세계에서도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큐로보’는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전 세계 시장을 보고 개발한 엔진”이라며 “구글을 추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검색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수준이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는데다 ‘큐로보’는 모든 것을 로봇이 처리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월 2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가 이토록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배경이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