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한 ‘서치데이 2008’은 검색전쟁의 축소판이나 다름이 없다.
국내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NHN을 비롯해 다음·구글·야후 등 NHN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포털과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신생 검색기업에 이르기까지 ‘검색’에 관심을 둔 모든 기업이 참여,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최고의 검색 전문가를 내세워 자사가 준비해 온 검색의 정수를 내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이 펼쳐내는 총 40개에 이르는 주제별 섹션에는 검색과 관련한 기술과 트렌드는 물론이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이르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볼 만한 부문은 역시 NHN의 수성 전략과 NHN 외의 기업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펼치는 다양하고도 특별한 공격 전략이다.
우선 NHN은 김병학 검색개발센터장의 키노트 발표와 서범석 실장과 박규태 팀장의 세션 발표 등을 통해 네이버 검색이 강한 이유와 더욱 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김병학 센터장은 키노트에서 ‘검색은 문화적인 영향을 받는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서범석 실장은 ‘지식검색과 검색의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지식검색이 통하는 이유는 물론이고 그 한계와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삼장으로 나서는 박규태 팀장은 ‘검색광고 시장 분석’에서 네이버 검색의 위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용자의 요구와 NHN의 노력 및 효과 등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인 셈이다.
이에 대항하는 진영에서는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이 선봉으로 나서 10년간 ‘검색’ 한우물만 파온 ‘철학’을 설파한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김상균 검색기획팀장이 네이버의 ‘지식iN’을 겨냥한 대항마로서의 ‘카페검색’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소개한다. 야후코리아에서는 김봉균 이사가 나서 ‘통합 검색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검색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의 뒤를 이어서는 지난 10년간 인식 기반 검색엔진 개발에 몰두해 온 시맨틱스가 히트맨으로 나선다. 이영진 부장은 ‘단어 기반 검색엔진에서 의미 기반 검색엔진으로’라는 내용으로 검색엔진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그 끝단에는 자사의 인식 기반 검색엔진이 서있음을 내세운다.
이 밖에도 김성렬 위스폰 CTO와 이동재 엔톰애드 본부장은 각각 ‘집단 지능과 검색’ 및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검색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등 검색과 관련한 다양한 시각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25일에는 김남진 다음 검색비즈본부장이 “지난 10년간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검색 시장에 모바일 서치 및 SNS와 같은 새로운 검색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내용의 키노트 발표에 이어 검색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략과 접근 방법이 소개된다. ‘아주 특별한 검색 마케팅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를 놓고 ‘검색광고 전략’ ‘파워업 전략’ ‘SEO플러스 전략’의 3개 트랙에서 총 15편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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