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 www.keri.re.kr)이 산업용 기초기술 개발에서 생활밀착형 응용기술 연구개발기관으로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융합 및 실용기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잇따라 응용기술 개발 성과를 내놓고 상용화에 나서며 정부 출연연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연 변화의 핵심SW는 ‘PLC통신 기반의 U헬스’이고 이는 ‘안산분원’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24일 준공한 전기연 안산분원은 원내 융합기술연구단과 SOI-코리아센터를 양 축으로 전기연의 응용기술 개발 및 이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됐다. 융합기술연구단은 차세대 X선 의료기기 연구그룹, 생체전자센서 전문연구랩, 전기융합기술팀 등 전문연구랩과 각 연구그룹으로 구성됐다. 차세대 의료용 영상센서 개발, 차세대 X선 의료기기, 하이브리드 헬스케어 단말장치 등 전기와 의료의 융합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한다. 최근 업계의 관심을 모은 전력선통신 기반의 헬스케어 시스템은 융합기술연구단의 작품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SOI-코리아센터는 러시아 원천 기초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 상품화 기술을 결합해 첨단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년여 기반구축 기간을 거친 센터는 올 해 처음으로 광학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진단기능을 향상시킨 ‘피부진단 치료장비’를, 내년에는 미세 혈관의 상태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도플러 초음파기기’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기연은 지난달 선보인 전력선통신 헬스케어 시스템을 응용한 원격 진료서비스 시범사업에 이달부터 나서는 한편 각종 학술대회에 응용기술 연구성과를 집중 소개하며 전력선통신 기반 응용의료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김용주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단장은 “앞으로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손목에 차고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형 헬스케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고령화 사회 및 복지사회의 신 성장동력인 EBMC(Electro-Bio-Medical Technology) 산업 육성 등 차세대 전기융합 기술 분야의 국가 연구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