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백화점 같은 양판점으로 변신

전자전문점 하이마트 강남 대치점을 찾은 고객들이 프라이팬을 고르고 있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 강남 대치점을 찾은 고객들이 프라이팬을 고르고 있다.

 하이마트가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백화점 같은 양판점으로 변신을 꽤하고 있다.

 4년 전 전기소품과 조리기구를 시작으로 생활용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하이마트는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방문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 쉬면서 둘러볼 수 있는 여유공간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23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전자전문점이 전자제품만을 판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방문 고객이 가정에서 필요한 제품에 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생활용품 전시를 확대하고 있다.

 생활용품 품목 확대에 맞춰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매장을 1000평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유아놀이방·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최순원 상품팀 바이어는 “고객에게 쇼핑의 즐거움과 원스톱 쇼핑의 편리성을 제공하려고 변신을 시작했다”며 “하이마트에서 적립한 패밀리카드 포인트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어 방문객의 수가 늘고 있고 기존 고객의 방문횟수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은 2004년 상반기에 프라이팬·전구류·건전지·멀티탭·공테이프류·전자계산기 등으로 시작해 2006년에 시계·다리미판·변기커버·냄비류·공구류 등으로 넓혀 현재 13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모델 수도 500여 가지가 넘는다.

 하이마트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헬스케어와 운동기구도 크게 늘리고 있다. 현재 전국의 260개 지점에서 혈압계·만보계·체지방계·저주파치료기·찜질팩·부항기 등의 헬스케어용품과 런닝머신·바벨 등 운동기구 품목을 확대했다. 모델 수는 300여종이다.

 올해부터는 매장 내 전시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데 필터·커피메이커 필터 등 연관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방문객의 원스톱 쇼핑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활용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품목 확대에 맞춰 매장 대형화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평균 매장 평수를 400여평으로 넓혔으며 분당 정자점, 창원 상남점, 춘천점처럼 1000여평의 대형 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강대현 강남 대치지점장은 “단골 고객은 만원 미만의 건전지·전구·멀티탭·테이프 등의 소품을 구매할 경우 대부분 패밀리카드 포인트로 결재하고 있다”며 “적립한 패밀리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해 생활용품을 구매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