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 유럽에 실험자료 제공

 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소장 손동철)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CMS(Compact Muon Solenoid)실험 ‘티어2(TIER-2)센터’로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5년간 연간 1억∼1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실험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고에너지물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에너지물리연구소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위치한 CERN이 오는 8월부터 시작할 CMS실험의 자료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하고 분석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3000여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CMS실험은 14테라전자볼트의 에너지에서 고에너지 양성자를 충돌시켜 질량의 근원을 밝혀줄 ‘힉스(Higgs)’입자를 발견하고 초대칭 등 새로운 물리현상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의 탄생과 진화과정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MS실험은 연간 5∼10페타바이트(기가바이트의 백만 배)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전세계 대학과 고에너지물리연구소를 중심으로 티어1센터 8개와 티어2센터 40개가 운영된다.

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는 지난 2월 실사 평가에서 수년간 입자물리연구 인프라를 구축, 운영해온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컴퓨터 시설이 좋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 티어2센터로 선정됐다.

손동철 소장은 “이번 실험에 참여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IT분야에 응용성이 높은 티어1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티어센터:분산컴퓨팅을 위한 그리드 기술을 이용한 티어1, 티어2, 티어3 등의 계층구조 형태의 자료센터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