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애드] 쌍용자동차 ‘체어맨 W’편

 탁 트인 비행기 활주로 저 멀리 편안한 여행을 하듯 정속으로 운전하는 ‘체어맨 W’가 항공기 앞에 조용히 멈춰선다.

 잠시 후 에어포스원의 비행기 문이 열리고 트랩에서 내려오는 대통령. 많은 경호원의 호위 속에 체어맨 W에 승차한 뒤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최초 V8 5000㏄급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체어맨 W 출시를 앞두고 잠재 고객층인 수입 대형차 고객의 심층 연구와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5000㏄급 체어맨 W를 타는 잠재 고객들은 기존 대형차 광고에서 보여줬던 일개 기업 대표나 리더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뛰는 ‘대한민국 CEO’에 해당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대한민국 CEO는 단순히 경제 분야만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예술 등 우리 사회 전반을 주도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체어맨 W의 론칭 예정일과 온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받는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이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국가원수급이 타는 고급 차량으로 대한민국 CEO 체어맨 W라는 브랜드 슬로건은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됐다.

 우선은 대한민국 CEO 체어맨W를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광고소재를 찾는 일이 시작됐다. 장장 6개월에 걸친 아이디어 회의와 수만장의 스케치 속에서 결국 국내 광고사에서 한번도 표현되지 않았던 ‘에어포스원’이라는 소재가 체어맨 W의 등급을 나타내는 데 최적이라는 의견 일치를 보게 됐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 여객기 에어포스원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든 기쁨도 잠깐.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을 카메라 앞으로 준비시키는 사상 초유의 블록버스터 TV 광고제작을 위한 프로듀싱 과정이 시작됐다.

 체어맨 W의 광고 컨셉트와 일치하는 여객기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과 러시아와 유럽, 호주까지 전 세계 주요 공항과 항공사를 뒤진 결과 007영화의 최신작인 카지노 로열 촬영에 사용된 보잉 747기를 섭외했다.

 결국 영화촬영을 위해 에어포스원으로 도장된 747 여객기를 통해 ‘트랩에서 내려오는 대통령’이라는 TV 광고의 스토리라인을 연출하게 됐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2월 25일) 이틀 뒤에 방송에 나간 체어맨 W 광고는 대한민국 CEO라는 슬로건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쌍용자동차 홍보실 김범석 과장 kbsward@smo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