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58)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下)

 아이들도 코를 곤다. 간혹 낮에 열심히 놀고 나서 피곤할 때 귀여운 코골이 소리를 내며 자곤 한다. 괜찮다. 그러나 거의 매일 밤 코를 골고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며 얼굴이 부석하다면 이것은 치료를 요한다. 코를 고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어른도 그렇지만 대개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가 많다. 얼굴 모양의 형성에도 좋지 않다. 코를 고는 아이들은 허(虛)하거나 폐, 위장의 기운이 덜 좋은 경우가 많다. 간혹 신장(腎藏) 기운이 덜 좋은 경우도 있다. 이 모두 성장과 학업에 상당히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된다.

 아이든 어른이든, 코를 곤다면 다음과 같이 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첫째, 낮에 너무 체력을 고갈시키지 않는지 체크해 본다. 가능한 대로 체력을 바닥내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잦은 과식, 과음, 야식(夜食)을 하지 않는지 체크한다. 소화기관이 부담을 받으면 숨이 아래까지 잘 못 내려가서 코의 호흡통로를 긴장시키고 코골이가 유발된다. 지나친 음주는 소화기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기운을 위로 뜨게 만들어서 코골이를 더욱 심하게 한다. 셋째, 마음에 신경 쓰는 것을 자는 동안도 못 놓고 있는지 돌아본다. 잠자기 전 반신욕(半身浴), 족욕(足浴) 등을 하며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상이나 기도, 가족 간에 편안한 대화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를 고는 것은, 주변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자신의 몸이 부대끼고 있다는 신호다. 어떤 사람은 편도가 비대해서 계속 코를 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년을 그렇게 살아왔다. 몸의 기운을 따뜻하게 살려서 습기를 없애주고, 위쪽으로 자꾸 긴장되는 기운을 풀어내리자 편도가 정상크기로 변하고 코골이가 없어졌다. 물론 몸 관리를 안 하면 다시 재발할 수도 있다. 당연하다. 우리 몸은 살아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를 하는 분들은 간단한 요법만을 찾기 전에, 몸과 생활을 돌아보고 위에 언급한 건강한 생활습관들을 실천해 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