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세계 최대 음원 정보 데이터베이스(DB) 업체 그레이스노트를 인수한다.
소니는 24일 그레이스노트를 2억6000만달러(약 258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스노트는 앨범, 가수, 작곡가 등 다양한 음악 정보 DB를 관리하는 업체로 디지털음악을 청취할 때 인터넷으로 해당 정보를 자동 연결해준다.
애플 아이튠스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온라인음악 서비스가 그레이스노트의 DB를 사용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소니는 그레이스노트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으며 애플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에서 DB 사용료도 받게 된다.
특히 그레이스노트가 음원에 이어 영화 정보 DB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플레이스테이션3를 통한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발표한 소니의 디지털콘텐츠 배급 사업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팀 샤프 소니 아메리카 수석 부사장은 “그레이스노트의 플랫폼은 소니의 디지털콘텐츠와 서비스 및 멀티미디어 기기 사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그레이스노트를 독자 운영하면서 기술 혁신성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인수합병 절차는 다음달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