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 법원에 월풀 냉장고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 기술 사용 중지와 설계 변경, 손해 배상액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는 양문형 냉장고와 3도어 냉장고에 적용된 디스펜서 관련 기술, 밀폐형 내장 서랍 관련 기술, 소비 전력 개선 관련 도어 가스켓 기술 총 3건이다. 디스펜서 관련 특허는 일반 제품과 달리 큰 용량의 용기로도 물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LG 측은 월풀 냉장고뿐 아니라 월풀이 판매하는 ‘메이텍(Maytag)’ ‘아마나(Amana)’ 등 다른 브랜드를 포함 총 11개 모델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월풀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LG전자의 3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이 월풀 제빙기와 도어·보존 공간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LG전자 냉장고 미국 내 판매 및 수입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LG는 16일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에 월풀이 제기한 특허 5건에 대해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다시 특허 소송을 진행했다.
LG전자는 “LG는 드럼세탁기 시장 1위, 3도어 냉장고 시장 1위 등 미국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자, 특허 소송 등 현지 업체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