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웹 취재/마니아의 힘?…캔유 풀브라우징 폰 인기

 

 “카메라폰은 역시 캔유가 최고라니까요.”

 일본 카시오의 3세대(G) 휴대폰 ‘캔유 810Ex’가 마니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캔유는 디카를 전문 생산하는 카시오의 기술적 강점에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화면을 탑재해 성능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LG텔레콤 측에 따르면 자사의 3G 인터넷 서비스 ‘오즈(Oz)’ 전용폰 캔유 810Ex는 지난주까지 2만5000대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20여일 만에 기록한 수치로 고성능 3G 휴대폰으로는 ‘대박’ 수준이라는 평가다.

 카시오의 휴대폰 브랜드인 캔유는 카메라 기능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었다. 특히 서브 디카로도 손색없는 사진 기능이 주목받았다.

 캔유 810Ex도 510만 화소의 디카를 탑재하고 있다. 실외 촬영에서는 일반 디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화질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사용자도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자신이 촬영한 사진들을 올리며 화질에 대한 호평을 남기고 있다. 렌즈도 제품 뒷면에 도드라지게 장착돼 있어 언뜻 보면 실제 디카로 착각할 정도다.

 800×480급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2.8인치 WVGA 화면도 자랑거리다. 특히 컴퓨터에서 보는 것과 똑같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로 페이지를 한 화면에 표현할 수 있다. 화면을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 폴더 타입 디자인도 독특하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캔유는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한국 휴대폰 업체가 조립해 공급하고 있다”며 “법인이나 공식 유통채널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같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마니아 층의 호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