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항 물류의 근간이 되고 있는 전자태그(RFID)가 내륙 물류의 정보화에도 본격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상호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육해공 개별 물류정보망이 RFID를 근간으로 통합돼 물류가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전자태그(RFID) 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의 방향을 항만·공항·내륙 물류의 효율적 연계로 잡고, 기관별로 구축돼 있는 △공·항만 RFID시스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물류거점운영 물류정보망 △물류기업 물류정보망 등의 통합에 착수한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기존 하이패스시스템·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과 RFID 통합 운영 방안을 마련, 내륙물류에서의 중복 투자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RFID인프라가 하이패스시스템에 미치는 기술적 영향 △톨게이트 운영에 미치는 영향 △하이패스 시스템의 RFID로서 활용 가능성 등 상호관련성 검토에도 착수한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시스템별 실시간 위치추적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내륙물류거점관련 이동정보 수집체계는 매우 미흡하다”며 “내륙물류거점에도 항만·공항 물류분야에 본격 도입되고 있는 RFID를 빠르게 적용해 통합적인 물류정보 허브를 RFID 중심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RFID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발주해 28일 마감한 상태다.
국토해양부가 종합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에 RFID를 핵심 기반으로 채택한 이유는 이동정보가 단절돼 있는 물류거점 간 차량·화차·컨테이너 등의 물류 흐름 가시성 확보에 RFID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항만, 공항 물류에서 RFID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내륙물류를 포함하는 육해공 물류의 기반을 RFID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한 종합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28일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정보화·표준화)을 위해 ‘무선인식 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12년 완료를 목표로 오는 10월 착수하고, 수송·포장·보관 등 분야별 물류표준화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