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귀국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귀국

 “연구원으로서 우리나라 우주개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28일 오전 9시 13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씨는 대한항공 924편을 통해 예비우주인 고산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귀국했으며 출국장에서 기다리던 환영 인파와 취재진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이씨는 “우주에서 열흘 동안 실험하고 임무수행하는 동안 너무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함께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성원해주신 것을 지금부터 갚아가기 위해 임무수행 결과와 앞으로 (우주개발을 위해) 도와야 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지만 착륙 당시의 충격으로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해보였으며 아직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씨는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28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소연씨와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자리에 와서 반갑다. 다시 한번 관심가져 주시고 우주인 다녀올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

―예상 착륙지점에서 420㎞나 이탈했다. 러시아 측이 우주비행 전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나.

▲우주비행 결과가 금방 분석해서 결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소유스는 한 번 올라갔다 오면 분석이 6개월 걸린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우주 정거장에서 18가지 실험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실험이 흥미로웠고 기대했나.

▲제일 어렵고 뿌듯했던 것이 어린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교육실험이었다. 다른 실험은 우주인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지만, 교육실험은 제가 어린이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러시아 우주인들도 많이 도와줬다.

-몸 상태는.

▲엑스레이 촬영결과 문제없다고 했다. 충격이 커서 후유증이 좀 있다. 쉬면서 조절하면 나을 것 같다.

―경험한 것을 한국 과학자나 유인 우주선 배출시 전해야 할 텐데 어떤 부분이 가능할까.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그 일이다. 다음 사람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그 다음 사람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그래서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사항을 꼼꼼히 기록하고 남기고 싶다. 다음에 다른 실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지금 실험하는 사람들이 준비를 남기겠다.

―향후 주력하고 싶은 분야는.

▲먼 미래가 아니라 앞으로 1∼2년은 하고 온 실험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실험사진 나오니까 끝이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한편 이씨는 29일 교육과학기술부를 방문해 김도연 장관에게 임무완수를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어 5월 20일에는 다시 모스크바로 가서 ‘공식 귀환환영행사’와 ‘우주비행결과 보고식’에 참가하며, 6월에는 UN을 방문해 우주퍼포먼스 때 사용했던 UN기를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