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업계 종사자 10명 중 6명은 올해 IT산업 경기가 침체 혹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정부 출범과 IPTV 등 융합서비스 실시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악재로 인한 산업 위기감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본지와 마케팅인사이트가 공동 운영하는 K리서치가 최근 기업 IT 실무진 1204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IT산업 현황 및 경기 전망’ 기획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8%가 올해 IT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29.2%나 돼 IT 실무진 60% 이상이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이 밝다는 응답자는 38.0%에 그쳤다.
관련기사 3면
이 같은 결과는 지난 연말 본지가 IT업계 CEO 대상으로 ‘2008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49.8%가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측)와 사뭇 다른 결과며 1분기를 체감한 이후의 실무자급 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는 대외 악재(39.1%)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환율 급등·원자재 가격 상승·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침체 우려 등이 IT 실무진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신정부 출범에 따른 초기 불안심리(24.4%), IT산업 자체의 성장률 저하(20.1%),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11.9%)들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융합 IT서비스에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올해 IT시장을 낙관하는 응답자 가운데 37.8%가 IPTV·와이브로·DMB 등 신규 IT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신규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산업 전반을 부흥시킬 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 조직개편(19.9%)에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타 산업과의 융합이 본격화돼서(19.9%), 해외 수출확대(14.0%), HDTV 및 패널 수요 증가(8.1%)가 뒤를 이었다.
정은아 ETRC 연구기자 eaj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작년대비 올 IT시장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