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PMP 5월 나온다.”

 ‘아이리버’ 브랜드로 유명한 레인콤이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 (PMP) 시장에 재도전한다.

레인콤은 PMP 사업을 재개하기로 확정하고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끝마쳤으며 빠르면 내달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레인콤 김경렬 이사는 “MP3에서 전자사전, 내비게이션까지 전체 휴대용 디지털 단말기 라인업을 위해서는 PMP가 필요하다는 판단” 이라며 “아이리버 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을 5월 중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나오는 PMP 초기 모델 ‘P10’은 화면 크기는 4인치 정도이며 동영상 코덱, 30GB급 정도의 용량을 지원한다. 레인콤은 특히 기존 투박한 디자인과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PMP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리버 만의 디자인을 입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크기도 기존 제품에 비해 다소 줄여 휴대성을 크게 높였다. 레이콤은 이 제품을 전자사전과 함께 학습용 단말기 용도에 마케팅을 맞춰 ‘수요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레인콤은 지난 2004년 ‘PMP 120, 140’ 모델을 출시하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시장에 처녀 진출했지만 다음 해인 2005년 추가 생산과 개발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PMP 시장에서 손을 뗐다. 이번에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레인콤은 3년 만에 PMP 시장에 재도전하게 됐다.

 김 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실적이 주춤했지만 휴대용 기기 시장에서 아이리버의 브랜드는 아직도 건재하다” 라며 “제품 출시 전 사전 시장 조사 결과 아이리버 PMP와 관련해 시장 1위 업체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아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PMP 시장은 연간 70∼80만 대 규모이며 25만 원 정도로 평균 가격이 형성 중이다.

레인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일련의 구조 조정 결과 올 1분기 전년에 비해 23.9% 성장한 매출 446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1억1000만 원, 11억 원을 올려 수익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