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TV홈쇼핑업체들이 인터넷에 기반해 소비자와 즉시 의사소통이 가능한 양방형 쇼핑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중소 쇼핑몰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된 바 있지만, 대형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TV 쇼핑, GS홈쇼핑, CJ홈쇼핑 등은 양방항성을 강화한 쇼핑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양방향 쇼핑 서비스는 뉴미디어에 강한 20대∼30대 초반의 고객 동향을 알 수 있는 동시에 향후 열릴 IPTV 쇼핑 시장에 대비할 수 있어서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지난 23일 CJ케이블넷과 계약을 체결하고 양방향 t커머스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입자를 100만 가구로 확대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 가동된 ‘데이터방송 트리거’ 서비스를 통해, 고객 평가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영욱 GS홈쇼핑 본부장은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양방향 T커머스의 가능성도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또 인터넷 포털인 다음 내에 ‘쇼핑팟’을 열고, 자사 방송 상품과 인터넷 전용 동영상 상품 데이터베이스 1만여 개를 서비스한다. 쇼핑팟은 일종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형태로 운영, 소비자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올릴 수 있게 했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4월 현재 80만 이상의 양방향 t커머스 가시청 가구를 유치했으며, t커머스 단독 특가 상품전 등을 열어 리모컨 구매에 어려운 고객에 유인책을 제공중이다. 박정순 CJ홈쇼핑 팀장은 “디지털 케이블의 특징을 살려 초기 화면에 광고를 띄우고 리모콘으로 구입하는 방법 등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CJ홈쇼핑은 또 자사 인터넷상점 CJ몰에 ‘생생라이브’라는 생방송 인터넷방송 쇼핑을 운영하면서, 방송중 가입자와 채팅도 댓글도 즉시 받는 등 양방향성을 강화했다.
KT커머스(대표 신동일)는 자사 IPTV 쇼핑몰인 메가TV쇼핑을 통해 5월 초 양방향 쇼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의 IPTV 쇼핑몰들은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을 보다가 물품을 구입하려면 전화를 걸어야 했다. 메가TV 양방향 서비스는 디지털의 기능을 살려 영상 시청중에 구매 단추를 누르면, 결제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구매자들이 제품에 대한 평가를 올릴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KT커머스 측은 “최근 메가TV 가입자들에게는 입력이 쉬운 ‘융합형’리모컨이 제공돼, 손쉽게 양방향 쇼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업체의 양방향 쇼핑 서비스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