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길포럼 ITS분과, 올해는 ITS산업 업그레이드 해

한국길포럼(총재 오명)은 올해를 ‘ITS산업 업그레이드 해’로 정하고, 도로교통 정책대안 제시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길포럼 ITS(지능형교통체계)분과위원회 조광균 위원장(삼성SDS 상무)은 “한국 ITS산업은 10여 년의 비교적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도 기술 및 활용 측면서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길포럼 ITS분과는 올해 사업목표를 ITS산업 활성화로 잡고 국내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간접 연구·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길포럼 ITS분과는 이를 위해 △스마트하이웨이사업 민간기업 참여 활성화 방안 간담회(5월) △전국 호환교통카드 간담회(9월) △ITS 적정 설계 예산 확보 간담회(11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10월에는 ‘혼잡 통행료 도입 정책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1박2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ITS관련 연구과제도 수행할 계획이다. 길포럼 ITS분과는 지난 3월에는 ITS학회와 공동으로 ‘ITS국제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홍의석 광운대 교수(ITS분과위 고문)는 “국내 ITS산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교통분야 전문가와 통신분야 전문가간 의견 교류가 부족하고 상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도 배경 가운데 하나”라며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애물단지에서 최고 효자로 떠 올랐듯이 ITS도 IT융합 등에 힘입어 빛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서현 ITS코리아 부회장(ITS분과위 고문)은 “중국도 ITS산업 육성을 위해 5월 중에 ITS차이나를 발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ITS분야에서 일본을 따라잡기는 커녕 중국에도 밀릴 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길포럼은 지난해 7월 발족된 도로·교통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으로 △ITS분과 △도로분과 △교통분과 △자동차분과 △환경분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오명 건국대 총장이 총재를,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손학래 전 한국도로교통협회장·남인희 행정복합도시 건설청장 등이 부총재를 맡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ITS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교통정보서비스·지능형자동차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술을 수출자원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10년 ITS 세계대회’도 부산으로 유치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