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지하 U-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이화여대는 29일 오전 11시 미래형 멀티캠퍼스인 이화캠퍼스 복합단지(ECC·Ewha Campus Complex) 완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4년 2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05년 5월에 첫 삽을 뜬 지 만 3년만이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는 거대 규모의 지중(地中)건물로 가운데 폭이 넓은 계곡이 가로지르는 형태를 띤다. 경사진 슬로프가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며 130여개의 높은 계단과 맞닿아 뻗어있는 모양이다.지하이면서도 지상의 형태를 띈 ECC는 벽면이 유리로 이뤄져 자연채광과 통풍이 가능한 구조를 갖는다. 이 안에 지하 6개 층의 다양한 용도의 공간이 들어서는 것. 지하 2개 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며 나머지는 최첨단 강의실, 열람실, 글로벌 존, 예술극장,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교육문화복지시설로 채워진다.
특히, U-class 강의실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입구에 놓인 카드리더기로 출석을 확인해 출석여부를 쉽게 알 수 있고 수업 중에 필기할 필요도 없다. 교수가 전자칠판에 판서한 내용이 바로 학생들의 모니터에 뜨고, 학생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을 전자칠판에 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 내용은 화상으로 동시 저장되어 웹에서 언제든 재생해서 볼 수 있다. 타 대학과 원격으로 화상강의도 가능하다.
이배용 총장은 “ECC는 이화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줄 최첨단 멀티캠퍼스”이며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세미나실, 자유열람실, 글로벌 존은 물론 최신 정보통신기술의 U-Class를 갖춤으로써, 이화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미래형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