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비스티 보이즈,할람 포

◆비스티 보이즈

보통 사람들의 낮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밤을 사는 대한민국 호스트들의 삶이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청담동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남성 접대부 호스트. 그들은 화려한 삶을 유지하고, 부유한 여성들에게 선택되기 위해 외모는 물론이고, 스타일과 체력 가꾸기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남들에게 떳떳이 밝힐 수 없는 직업이지만 BMW를 타고 청담대로를 질주하는 그들의 겉모습은 화려하기만 하다.

승우는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의 최고 호스트다. 호스트 바의 리더인 재현은 사랑도 꿈도 내일로 미룬 채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려 한다.

이들의 목표는 하루하루 쿨하고, 폼나게, 화려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승우는 순수한 지원을 만나고, 승우의 누나 한별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상대를 만나면서 이 들의 삶은 조금씩 변한다.

◆할람 포

할람 포는 2년 전 의문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의 성장 영화다.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 괴짜 소년 할람 포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어른이 된다는 내용은 보통의 성장 영화와 닮았다. 하지만 음모와 의심, 관음증, 불륜과 같은 심각한 주제들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는 점이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다.

할람은 새엄마 베리티가 엄마의 죽음과 관련있다고 믿고, 베리티와 크게 싸운 후 무작정 에든버러로 향한다.

엔든버러에서 엄마와 닮은 호텔리어 케이트를 발견한 할람은 케이트가 일하는 호텔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몰래 지켜보는 습관이 있던 할람은 에든버러에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케이트를 훔쳐보는 일을 반복한다. 결국 그 사실이 호텔 매니제에게 들키고, 할람은 그곳을 쫓겨나고 만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