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좋아요] 에리트베이직 독서 동호회 ‘유레카’

 “바쁜 회사생활 중에도 한 권의 책으로 자아발전을 이뤄요.”

 유니폼 전문 생산업체 에리트베이직 독서 동호회 ‘유레카’는 사내 여러 동호회 중 독보적인 활동을 자랑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매월 2∼3권씩 선정해 토론회를 진행하고, 1주일에 한 번 독후감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업무 후 활동을 자기 계발로 발전시킨다. 지정도서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한다. 학생복을 만드는 회사인만큼 청소년 권장도서도 필수로 읽어 학생들과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

 독서 동호회라고 하면 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유레카는 일반적인 독서 동호회와 달리 조용히 책만 읽는 것은 아니다.

 정기모임 외에 먹을거리 탐방, 번개 여행 등 다양한 이벤트로 회원의 참여를 북돋운다. 회원 간 마음을 열고,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갖는 것 역시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시 낭송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동호회에 속하지 않은 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유레카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도 눈길을 끈다. 기업 내에서 운영되는 동호회는 임원급은 제외하고 직원들끼리 모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레카의 대부분 행사에는 임원급도 참여한다.

 대표적인 것이 초등학교 시절 한번쯤 해 보았을 ‘마니또 이벤트’다. 유레카 회원뿐만 아니라 이사급 임원들까지 함께 참여해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자신의 마니또를 위해 몰래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이벤트의 내용인데, 이사의 마니또는 무한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관심이 한곳에 쏠렸다. 월말 각자의 마니또를 공개하는 날에는 한 명의 불참자도 없이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됐다. 마니또 이벤트는 엘리트 학생복을 만드는 회사로서 주요 타깃인 학생들의 마음으로 돌아가보는 유익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권오성 유레카 회장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독서를 통해 자아 발전을 하고자 해 이 동호회를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레카는 올해가 끝날 무렵, 한 해 동안의 발자취를 책으로 엮어 남길 예정이다. 유레카 멤버들의 각종 행사, 독서평, 토론회 등의 내용을 정리해 동료와 가족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