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조속히 원만하게 처리해달라.”-이명박 대통령(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
“17대 국회에서 찬성이든 반대든 처리하는 것이 17대 국회의 책무다.”-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FTA는 중요한 사안이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한·미 FTA 체결은 시장선점, 경제제도·투자환경·체질 업그레이드, 유럽연합(EU)·일본과의 FTA과정에서 전략적 활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FTA 민간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 내용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17대 국회내 처리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특히 정부측에서는 한미 FTA를 우리 경제 회생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다.
◇민간대책위 ‘비준 촉구 성명서’ 채택=이날 회의 직후 FTA 민간대책위원 공동위원장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조기 국회 비준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을 대표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제17대 국회가 한미 FTA 협상의 시작부터 서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고 각종 세미나·공청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으므로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에 비준동의안을 가결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 상품의 점유율 하락을 지켜보면서 한미 FTA의 발표가 이러한 상황에 중요한 돌파구가 되어줄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제계는 미국 의회에서의 조기 비준 처리를 위해서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미국 경기가 하락하고 일자리를 염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미국에서도 이번 국회에 통과되지 않으면 다시 비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에서) 비준을 받은 후 미국에서도 비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회, 23일 예정 본회의서 처리=김원웅 위원장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가 한국에서의 비준이 시급하다는 요청에 대한 화답이었다.
김 위원장은 “2년 이상 논의한 사안을 18대 국회로 넘긴다는 것은 공부는 17대 의원들이 하고 시험은 18대 의원들이 보는 것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서 이달 13·14일 청문회를 열고 23일 예정돼 있는 본회의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최근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타결로 국민 정서상 FTA 처리에 부담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결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