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추적에 가장 흔히 쓰이는 유전자(DNA) 감식보다 더 빠르고 쉽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AP에 따르면 미 에너지성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사람의 항체가 저마다 다른 특징이 있다는 데 착안, 항체 정보를 이용한 신원확인기술을 고안해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혈액이나 타액, 체액 등에서 항체를 검출하면 2시간 만에 개개인의 고유 정보가 입력된 바코드를 만들 수 있다.
연구를 주관한 비키 톰슨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박사는 “DNA가 사람마다 다른 정보를 담고 있듯 항체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제공한다”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유전자 감식과 달리 항체감식기술은 조금만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싸고 결과도 빨리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이 항체감식기술을 아이덴티티 사이언스라는 민간업체에 독점 이전했으며 향후 군이나 범죄수사, 의료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