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1분기 사상 처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비용 처리가 몰리는 4분기에 영업손실이 있었지만 1분기에 기록한 적은 없었다. 석탄, 원유 등의 연료비 상승에 따라 발전자회사에 지급하는 구입전력비용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공사(대표 이원걸)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219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 영업손실은 전기(8263억원 적자) 대비 73.5% 줄었지만 전년 동기(1257억원 흑자) 대비로는 이익이 274.3%나 줄었다.
겨울철인 1분기에는 전기요금에 통상보다 높은 겨울철 단가가 적용되는데다 난방으로 인한 전기 수요가 많아 한전은 늘 수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다.
한전 측은 영업손실 발생 이유를 원료비 상승에 따른 구입전력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자회사에서 전력을 구입해 오는 전력비는 연료비와 연동이 돼 있지만 한전이 전기를 판매해 받는 전기요금은 원가와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두식 재무팀 과장은 “지난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자체는 12.2% 증가했음에도 구입전력비가 19.6% 상승해 결국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전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97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4분기보다 46.3%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61.3%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8조171억원을 기록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