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보안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차세대 통합 IT 관제시스템’ 사업은 삼성SDS가 수주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RX는 약 80억원 규모의 통합 IT 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
KRX의 차세대 시스템은 예산이 78억7000만원에 달해 보안관제 사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여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시스템통합 관록이 높은 삼성SDS와 금융권 경험이 많은 코스콤-SKC&C 컨소시엄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이 사업은 보안 솔루션만 62억원을 구입하고 통합보안 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17억원을 배정해 놓아 보안솔루션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사업이다. 웹방화벽 4대·방화벽 4대·VPN 71대·종합관리시스템·DB보안 1식 등 대규모 물량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이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2005년 KRX가 옛 증권·선물거래소·코스닥 등을 통합하면서 예고된 사업으로, 최근들어 여러가지 해킹 수법을 동원해 중간에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일이 우려되면서 보안 시스템 역시 대규모 투자 진행이 결정됐다.
이 사업은 규모도 규모이지만 향후 다른 사업의 모범이 된다는 점에서 IT 서비스기업들과 함께 제품을 제안한 보안솔루션 기업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KRX는 가격 협상 등을 거쳐 2주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RX 측은 “안정성을 중심으로 판단했다”며 “최종 결정은 2주 후에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