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홈쇼핑회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현대·롯데·농수산 등 후발 홈쇼핑 3인방의 선전에도 ‘투 톱’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거래액 감소에 줄어든 것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홈쇼핑 외형을 키웠던 인터넷몰의 거래액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거래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5일 본지가 홈쇼핑 5사의 지난 1분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TV 부분의 거래액은 각각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탈로그 부분 등은 9%가량 증가하는 등 신규 사업 품목으로 떠오른 반면, 가파르게 성장했던 홈쇼핑 인터넷몰의 거래액은 6% 가량 줄었다.
홈쇼핑 5사의 거래액이 정체된 것은 선두 사업자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지난해부터 외형 경쟁을 지향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부문에서 업체들이 이익이 박하거나 반품이 많은 상품보다는 보험 등 무형 상품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 “당분간 선발 사업자를 중심으로한 효율성 개선 방향으로 홈쇼핑사의 외형은 정체되는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부분도 선발업체를 중심으로 이익 중심으로 돌아선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 부분도 인터넷 몰 내의 오픈마켓이 레드오션이라고 판단, 홈쇼핑 업체들이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등 거품을 뺀 결과”라고 설명했다.
2위권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의 거래액은 두자리수 이상 성장했고, 농수산홈쇼핑도 6%로 나타났다. 후발 3사의 경우는 인터넷몰 거래 규모도 각각 15%, 82%, 35% 가량 늘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의 인터넷 판매 등을 호조를 띄면서 거래량이 많아진 것으로 설명된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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