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 발전과 함께 했다” 다우코닝 조달호 사장

“한국 산업 발전과 함께 했다” 다우코닝 조달호 사장

 “전자·에너지·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한국 산업의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한국다우코닝의 조달호 사장은 “한국다우코닝의 역사는 첨단 소재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와 첨단화를 지원해 온 역사”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실리콘 솔루션 제공으로 전자·에너지·자동차 등 신성장 분야의 성장을 도울 것”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83년 설립 이래 한국 실리콘 사업을 개척해 왔다. 실리콘은 건축·자동차·화장품·생활용품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특히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나 방열, 절연 소재 등으로 쓰인다.

조사장은 “각 고객사의 상황에 맞는 실리콘 소재를 맞춤 개발하는 등 발전하는 한국 산업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다우코닝은 막강한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아예 국내 기업의 소재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한국 업체가 레이저 프린터를 개발할 때 프린터 롤러 소재를 공동 개발하거나 중소기업이 환경에 유해한 PVC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및 현지화 컨설팅까지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기존 산업도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새롭게 태어나기도 한다. 그는 모 청바지 업체와 협력, 청바지 원단에 실리콘을 사용해 물과 세제를 적게 쓰고도 깨끗이 빨리는 청바지를 개발한 것을 사례로 꼽았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열풍으로 다우코닝 등 소수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한 태양광 소재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조사장은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단순 소재 생산이 아니라 원료에서 셀, 모듈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1987년 다우코닝에 입사해 본사 고무 사업부장 등을 거쳐 2005년 한국다우코닝 사장에 취임했다. 기술직으로 입사해 밤 기차로 부산을 오가며 국내 섬유 업체들과 함께 소재 개발에 매달렸던 기억이 새롭다. “다우코닝의 사업 구조도 입사 초기 건축·섬유 중심에서 최근 전자·에너지까지 한국 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 해 변화해 왔음을 느낀다”며 “첨단 산업이 급성장하는 한국은 다우코닝 전체 법인 중 5위에 해당하는 중요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우코닝은 1983년 럭키(현 LG화학)와의 합작사 럭키-DC실리콘으로 설립됐으며 1995년 미국 다우코닝 본사가 100% 지분을 인수하며 한국다우코닝으로 재탄생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