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에 이어 중소병원을 비롯한 민간 의료기관도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영상 판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병원협회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엑스선 촬영 영상 판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병원 등의 의료기관을 지원하고자 ‘한국원격영상의학원’을 대한엑스선검진협회·인피니트테크놀로지 등과 공동 설립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원격 영상의학원 내달부터 본격적인 원격 영상 판독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사무실 공간을, 대한엑스선검진협회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원격영상판독 시스템을 각각 제공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각각 2500만원씩을 투자, 자본금 7500만원 규모의 투자법인을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초대 원장은 아주대의료원 병원장 및 의무 부총장을 역임한 서정호 인제대의대 석좌교수가 맡는다.
한국원격영상의학원은 앞으로 원격판독솔루션 및 보안 관련 기술지원을 통해 △지방과 오지 의료기관의 방사선 영상 원격판독지원 △의료기관별 영상의학과 정도관리 및 판독질 향상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 한 관계자는 “3개 기관은 중소 병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년 동안 의료기관의 영상의학과 운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해왔으며 법인 등기 등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상당수 지방 중소병원들이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탓에 환자 엑스선 촬영 영상을 신속하게 판독하지 못한 채 쌓아 두고 있는 실정에 있다”며 “한국원격영상의학원은 중소병원과 영상의학과 개원의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식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결핵연구원 원격중앙판독센터를 중심축으로 국립마산결핵병원 등 5대 권역별 판독센터에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를 구축했다. 이를 일부 보건소와 연계, 결핵 환자의 영상 판독 의뢰와 결과 회신이 가능한 국가결핵관리영상정보처리시스템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진행 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