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유리기판 선두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가 패널 시장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무려 8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당기순익은 50%를 웃돌아 호황의 최대 수혜주임을 입증했다. 그 대신 코닝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1일 미국 코닝 본사의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지난 1분기 8억5500만달러의 매출액과 당기순익 4억4900만달러를 각각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1분기 평균 환율 957원을 적용하면 8182억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익 429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창사 12년만인 지난해 연 매출 2조원대를 넘어 올해 3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한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기록적인 실적을 내면서 50% 지분으로 대주주인 코닝의 반사이익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코닝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무려 2억1200만달러로 원화로 따지면 2000억원을 웃돌았다. 코닝의 1분기 전체 당기순익 10억2900만달러 가운데 20%가 넘는 규모다. 다우코닝 등 다른 합작사 지분을 통해 벌어들인 전체 지분법 평가 이익 가운데 3분의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코닝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규모도 크게 늘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 1분기에만 4300만달러의 로열티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 2900만달러보다 무려 50% 가까이 증가했다. 코닝 본사는 ‘기타 수입’으로 분류하는 항목에서 가장 큰 비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 전체 유리기판 생산물량 가운데 93%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두개 패널업체에 집중됐다. 대만·일본 등 해외 고객사 다변화도 과제로 떠올랐다.
코닝측은 2분기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생산량이 지난 1분기보다 8∼13%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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