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국가들 간의 교육 협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교육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ASEM 교육장관회의’가 5, 6일 양일간 독일 베를린(현지시각)에서 개최됐다. ‘미래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유럽 고등교육의 구조적 협력 및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 교육과학기술부 박종구 제2차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의 교육교류 협력이 북미지역에 비해 부족했으며, 상호발전을 위해서는 양방향 교류 및 항구적인 교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이러한 교류의 사례로 지난 2000년 제3차 아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와 프랑스, 싱가포르가 공동 제안해 현재까지 한국·프랑스·덴마크·싱가포르·태국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셈듀오(ASEM-DUO) 장학사업을 소개하며,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 아셈 회원국가 간, 특히 아시아 국가 간 역사적 배경·정치·경제·문화·사회 발전의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때도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함을 밝혔다.
양 지역 대표들은 아시아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교육 수요를 이용하려는 상업적 목적의 교류를 경계하고, 저개발 회원국의 교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류 협력을 도모해야 함을 지적했다.
본회의 참석 외에도 박 차관은 요하네스 한 오스트리아 교육연구장관과 회담을 갖고, 고등교육 분야 교류 증진을 위한 약정 및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어 장신셩 중국 교육부 차관과 회담을 통해 교육교류 환경 변화에 부응해 ‘한-중 고등교육학력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지난 1995년 체결된 ‘한-중 교육교류약정’을 현시점에 맞게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