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DDC코리아

 1991년에 독일에서 설립된 디지털데이터커뮤니케이션스(이하 DDC)그룹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킹 솔루션 분야에 전문화된 기업이다.

 DDC그룹은 독일에 그룹본사, 대만에 아시아 및 생산본부를 두고 벨기에·덴마크·그리스·이탈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슬로베니아·스웨덴 유럽 8개국과 호주·태국·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두바이·브라질·이스라엘·인도에 현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DDC코리아는 지난 1999년부터 용산 지역 최대 네트워크 관련 제품 공급 업체인 라이트컴과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레벨원이라는 브랜드의 네트워크 제품으로 개인 사용자에 대한 영업을 진행해 왔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서 레벨원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한국지사(지사장 아만다 첸 www.level1.kr)를 설립하며 국내에 직접 진출했다.

 DDC는 크게 ‘레벨원(Level One)’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서 랜카드, 무선랜, 홈 플러그 랜, 파워오브이더넷(PoE)랜, 광대역 라우터, ADSL 라우터, 프린터 서버, 소호 스위치 장비, 컨버터 등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NAS장비, KVM 스위치, VoIP 및 IP 보안 솔루션 등 보안 등 포괄적인 통신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큅(Equip)’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서도 케이블류(네트워크, HDMI, DVI 케이블 등)와 패치 패널, 패치 코드 등의 네트워크 관련 케이블 제품과 USB 허브 등의 액세서리 제품군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레벨원은 유럽과 미국의 엄정한 제품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품질 검증과 제품 테스트 절차를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유럽의 ISO 규격과 미국의 MIL-STD 표준 등이 생산 공정상에서 적용되는 기준이다.

 이런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생산된 레벨원의 제품군은 주로 유럽 지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DDC는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중소기업(SMB) 제품군 시장에서 일반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IP KVM 스위치와 IP 카메라 및 보안 제품군 등의 응용제품 분야 개발을 위해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게 강점이다.

 특히 IP카메라 보안 제품군은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 관리 소프트웨어, 실내외 하우징,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NVR), 비디오 서버 등의 네트워크 카메라 제품군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카메라용의 캡처 보드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용 캡처 보드 제품을 갖췄다는 것은 레벨원의 IP카메라 보안제품군이 타 경쟁사와 비교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카메라와의 완벽한 호환을 추구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 전 매장에서 와이어리스 프리존(Wireless Free Zone)을 운영, 별도의 ISP 등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내에서 지명도를 높이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만다 첸 DDC 지사장

 “전 세계 16개 지사 중 유럽 8곳을 제외하고 본사가 직접 출자해 만든 지사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DDC코리아의 아만다 첸 사장은 본사에서 생각하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이 말로 대신했다.

 아만차 첸 대표의 표현대로 유럽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가 총판 영업을 넘어 한국에 지사를 직접 설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DDC의 강점은 레벨원 브랜드 아래 무선라우터와 같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부터 기업용 스위치처럼 중견·중소기업(SMB)용 제품까지 광범위한 제품이 있다는 점이다.

 총판영업 시절 30% 정도였던 SMB 제품군의 점유율을 50%까지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는 목표도 지사 설립 8개월여 만에 상당한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총판을 통한 간접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 시장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영향력을 키워온 덕분이다.

 첸 사장은 “한국은 규모 자체로도 전세계 톱10에 들어갈 뿐 아니라 IT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유럽 특유의 제품 안정성을 앞세워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