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수소연료차 상용화를 위해 완성차 메이커와 정유업체 등 국내기업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데이비드 팬턴 BMW그룹 수석부사장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린 ‘BMW 하이드로젠 7 시승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BMW의 수소차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다다랐다”며 “수소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 한국내 관련업체와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에너지 개발은 전 인류가 당면한 현안으로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에너지업체 등 어떤 산업군의 업체와도 기술제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료전지를 충전하기 위한 에너지도 결국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며 액티브 하이브리드 등 다른 기술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결국 해법은 수소차라고 강조했다.
BMW가 이날 선보인 ‘H7’은 BMW ‘760i’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연료와 가솔린 병행 세단이다. 12기통 엔진에서 최대 260마력, 최대 토크 390Nm의 힘을 자랑한다. 시속 100㎞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9.6초, 최고 속도는 시속 230㎞다.
한 차례 수소 충전으로 200㎞를 달릴 수 있으며 가솔린 한 차례 주유로는 700㎞를 주행한다.
특히 수소 연료를 사용해 달릴 때 배기가스는 수증기로 배출돼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이 없다.
하지만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수소차 상용화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시승행사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짓는 데 국내 관련법 미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소차를 비롯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 개발에 업계와 정부가 모두 공감대를 가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날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5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오피니언 리더 77명을 선정해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