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에 e러닝 등 교육 관련 IT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성장하는 기업 대상 e러닝 시장 규모를 반영한다. 벌써 격화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신영역을 개척하는 기업도 있다. 이들 기업은 각사 특화 솔루션으로 G밸리 지역 기업은 물론이고 타 지역 기업 유치에도 총력을 펼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에 따르면 e러닝 및 교육용 콘텐츠 생산 기업인 뉴스타인(대표 정진구)과 에틱스아카데미(대표 곽호암)는 지난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신규로 입주했다. 이로써 G밸리 지역에 입주한 교육 및 e러닝 관련 기업은 40여개로 늘어났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국자동화기술, 드림정보기술, 유니텍 등 교육장비 및 교육·훈련용 시뮬레이터 장비 분야와 스칼라아이티, 제이에스소프트, 애드정보기술 등 교육용 소프트웨어(SW) 및 솔루션 개발 분야, 장미디어, 에듀에버, 넥스티안 등 온오프라인 교육콘텐츠 분야가 모두 망라됐다.
업계는 G밸리에 교육 및 e러닝 관련 기업의 지속적 입주를 기업 대상 e러닝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6년 기업 대상 e러닝 시장규모는 2006년 7500억원으로 개인 시장규모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 교육기관까지 포함한 단체 시장규모는 9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51.8%에 이르던 개인 e러닝 이용자 비중은 2006년 43.2%로 줄어들고 기업 시장 비중이 2004년 40.8%에서 2006년 46.6%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2007년 12월 17일자 19면 참조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e러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최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e러닝 관련 벤처기업의 입주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일부 G밸리 지역 교육 관련 기업은 벌써부터 경쟁 격화로 인한 출혈경쟁을 극복하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듀미디어(대표 최옥헌)는 올해 초 사업 영역에 기존 e러닝 솔루션 외 ‘전자매뉴얼’ 사업을 추가했다. 기업 영업 직원들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매뉴얼 교육을 e러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기업은 발생한 제품 AS 요구 목록 및 트러블 처리 목록을 발생하는 즉시 온라인으로 추가해 직원을 교육할 수 있으며 AS 및 제품 오류 관련 데이터도 DB화할 수 있다. 애듀미디어는 올해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전자매뉴얼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10억원가량의 매출을 확보하고 추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을 주로 제조하던 컴버스테크(대표 이돈원)도 최근 e러닝 교육 SW 및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옥헌 애듀미디어 사장은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대학 등도 교육시스템 구축 등에 직접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이익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의 교육용 SW·솔루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 새 영역에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인선 구로구 지역경제팀장
“벤처의 메카에 벤처의 모든 걸 알 수 있는 포털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인선(49) 구로구 지역경제팀장은 이달 초 문을 연 구로e몰(www.guromall.com)이 단순한 쇼핑몰 차원을 넘어 벤처 포털 역할을 자임한다고 강조했다.
구로구에는 무려 3500곳에 이르는 벤처기업이 있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IT 관련 업종이다. 이 팀장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관내에 이렇게 많은 IT 벤처기업이 있는데 과연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는 무엇인지를 찾았다. 그 해답이 벤처 포털이었다.
이 팀장은 “일회적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터 역할뿐 아니라 관내 벤처기업들의 커뮤니티가 되길 지향한다”고 구로e몰의 방향을 설명했다.
구로e몰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국내 판로개척서비스’와 함께 세계 30개 지부, 350여명의 해외 네트워크 조직을 보유한 한민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판로개척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통 전문가를 통한 우수제품 판로개척 컨설팅 지원, TV홈쇼핑 판매대행, 주요 언론사 초청 정기 제품설명회, 글로벌 미디어를 통한 제품 취재 및 배포, 자금유치 지원 등의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자본시장의 기업설명회나 국내 전문가를 통한 경영 컨설팅, 각종 전자상거래 구매보증자금 및 대출자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물론 구로e몰의 입점부터 시작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이 팀장은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그 해답을 벤처기업협회와의 협력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쇼핑몰을 만든 건 구로구가 처음이 아니다. 몇몇 자치단체가 먼저 벤처기업 쇼핑몰을 열었지만 그 결과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자치단체가 연 쇼핑몰에는 입점 기업이 80개에 불과하고 또 다른 자치단체의 쇼핑몰은 농산물 거래 장터에 그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미 관내 800개 벤처기업이 입점했다”며 “올해 내에 3000개 벤처기업이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큐리텍, 홍채 인증 통한 문서 보안 시스템 개발
큐리텍(대표 이종균 www.qritek.co.kr)이 세계 최초로 홍채 인증으로 문서 유출을 막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된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큐리텍이 개발한 문서보안시스템 신클라이언트(ThinClient)는 문서 자체를 서버에만 저장하도록 하는 동시에 인증은 홍채로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보안이다. 최근 기업의 내부 정보 유출이 사회적인 큰 문제로 떠올라 관심을 끄는 시스템이다.
PC에 문서를 저장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일부 할당 공간을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PC에 문서가 남지 않도록 했다. 일부 할당된 공간에 저장된 문서파일도 외장장치를 거쳐 외부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한다. 일부라도 PC에 남겨진 문서파일도 암호화를 하게 되면 네트워크가 차단한다. 디스크를 분리해 다른 PC에 연동해도 암호화를 유지해 해독이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삭제 시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오버라이팅 방식의 완전삭제기능도 제공한다. 공유폴더까지 암호화해 공유권한이 있는 사용자만 파일을 정상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에 필요한 여러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데다 엔진 크기를 최소화해 속도 저하도 없게 만들었다.
이종균 사장은 “로컬 디스크 저장을 통제하는데다 홍채를 통한 인증으로 보안성을 이중으로 높인 것”이라며 “홍채를 인증하는 방식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절대 유출돼선 안 되는 문서에는 가장 정확도가 높은 홍채 인증 방식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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