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방향키나 전환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된소리·거센소리를 바로 입력할 수 있는 한글입력시스템이 개발됐다.
네오패드(대표 신정례 www.neopad.com)는 인공지능 한글문자입력시스템인 ‘세종천지인’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예를 들어, 기존 삼성전자 휴대폰의 경우 ‘동해’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ㅇ과 ㅎ이 같은 키에 있기 때문에 동을 입력한 후 방향키를 누른 후 ㅎ을 입력해야 했다. LG전자 휴대폰은 추가키를 사용해야 한다.
네오패드가 개발한 세종천지인을 사용하면 이러한 추가키나 방향키 없이 보이는 대로 입력만 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적합한 단어로 변환시켜준다. 위의 예인 동해는 ㅇ과 ㅎ이 같은 키에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키를 눌렀을 경우 ‘돟애’로 입력되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동해로 바뀌게 된다.
이 회사는 애니콜 휴대폰의 문자 입력방식인 천지인에 대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로, 이 세종천지인은 자음을 연속으로 입력할 경우 엉뚱한 단어가 입력되는 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글자모양에 따라 기능키를 사용케 하여 불편을 주던 문제점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바른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도 의식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단어 또는 문자경계를 인지해 바른 입력을 보장한다.
또 글자키에는 휴대폰의 9개 숫자키에 9개의 자음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을 한 자리씩 순서대로 배열하고 나머지 세자리에는 모음 생성 요소인 천(ㆍ), 지(ㅡ), 인(ㅣ)을 배열해 키들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세종천지인은 휴대폰 뿐 아니라 와이브로 단말기·VoIP폰·전자사전 등 다양한 단말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 유정훈 부장은 “사용하기 쉽고 문자를 빨리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