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가이드] ‘모락모락’ 스팀 오븐

[컨슈머가이드] ‘모락모락’ 스팀 오븐

 ‘모락모락.’

 스팀을 뿜어내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기·드럼세탁기에 이어 이번엔 스팀오븐이다. 스팀오븐은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익숙한 아이템이다. 특히나 요즘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에게 전자레인지나 오븐레인지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청소기는 물걸레질을 쉽게 하는 데 스팀을 이용하고 세탁기는 삶는 효과, 살균 기능을 위해 스팀을 쓴다. 오븐에 쓰이는 스팀은 과연 어떤 작용을 하는 걸까. ‘바삭하게 재료를 구워내는 오븐이 스팀을 쓴다고’ 의문이 앞선다면 컨슈머가이드를 정독해보자. 오늘은 린나이코리아의 ‘멀티 스팀오븐(모델명 RSD-100)’과 동양매직의 ‘매직 스팀오븐(모델명 EON-C301SM)’을 알아본다.

◆스팀 오븐의 3대 장점

 ◇칼로리·염분은 내리고 비타민은 올리고=고온 스팀은 고주파가 아니라 수증기가 재료 안으로 빠르게 침투해 음식을 익힌다. 이 과정이 불필요한 지방을 녹이며 칼로리를 낮춘다. 또 자반구이 등 염분이 많은 음식 재료는 강력한 증기로 염분 농도를 낮춰준다.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풍부한 재료나 수용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야채는 조리 중 영양소 파괴가 많다. 스팀을 이용하면 뜨거운 물이나 냄비를 사용해 야채를 데치는 것보다 비타민 보존율이 높아진다. 실제로 두 제품은 프라이팬을 사용해서 요리할 때보다 칼로리는 30∼40%, 염분은 2∼3배 감소한다고 한다. 비타민은 냄비를 사용해서 요리하는 것보다 1.5∼1.6배 보존율이 높다.

 ◇찜요리도 OK, 표면 마름 현상 방지=자동 스팀 기능은 빵을 만들 때 특히 유용하다. 빵 굽기 도중에 일일이 빵을 꺼내 물을 뿌릴 필요가 없다. 스팀 기능만 추가로 눌러주면 빵의 표면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자동으로 습기를 공급한다. 제빵이나 찜요리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찜요리를 할 때도 별도의 찜기가 필요 없다. 딱딱한 밥이나 찐빵도 스팀으로 데우면 표면 마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가 별도로 필요 없는 멀티형=스팀오븐 한 대면 전자레인지·오븐·그릴·찜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고 크기가 전자레인지의 몇 배가 되는 것도 아니다. 두 제품 모두 가로세로 길이가 50㎝를 넘지 않고 높이 또한 40㎝ 를 넘지 않는다. 주방에서 필요한 4∼5가지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공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인 셈이다.

◆린나이코리아 멀티 스팀오븐 RSD-100

 ◇멀티 스팀과 자동 요리=린나이코리아 RSD-100은 ‘멀티 스팀 방식’을 내세웠다. 이는 고화력 스팀 발생기로 오븐·그릴·찜·전자레인지 요리 등에 적정량의 고열 수증기를 이용해 요리를 구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제품은 54가지의 자동 요리와 98가지의 수동 요리 메뉴를 갖췄다. 자동 요리 기능은 바게트·식빵 등 제빵부터 햄버거스테이크·약식·된장찌개·장어구이·요구르트 등 다양한 메뉴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5면 입체 원적외선, 인버터 방식=4면 세라믹 코팅과 바닥 면에 세라믹 재질을 채택해 총 5면에서 풍부한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이로 인해 요리를 화덕에서 구운 듯한 느낌을 준다. 원적외선은 오븐 내부를 항균·탈취하는 위생 작용도 한다.

 전자레인지 기능은 인버터 방식이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맞춤 온도 조리, 3Way 데우기, 해동 기능 등을 제어한다. 밥 데우기 기능과 해동 시간은 일반 스팀오븐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특히 맞춤 온도 조리 시스템은 적외선 센서가 음식물의 온도를 감지해 원하는 온도로 데우거나 조리해 주는 기능으로 우유나 분유의 적정 온도뿐 아니라 너무 얼어버린 아이스크림은 너무 녹지 않게, 정종 등은 향이 날아가지 않은 상태로 가장 맛있는 온도로 맞춰 준다. 아이디 ‘마음새’님은 맞춤 온도 기능의 큰 특징으로 가장자리가 뜨겁지 않아서 안의 내용물을 꺼낼 때 장갑이 필요 없다는 점을 꼽고 있다.

◆동양매직 매직 스팀오븐 EON-C301SM

 ◇300℃ 스팀, 컨벡션레인지=동양매직 스팀오븐 EON-C301SM은 국내 최초로 100℃의 스팀을 2단계로 재가열해 250℃의 고온으로 만든다. 250℃의 고온 스팀은 마지막으로 3단계 고온 히터를 통과시켜 300℃까지 순간 가열한다. 이 스팀을 재료까지 전달하는 300℃ 고온 스팀 시스템이 특징이다.

 ‘IN&OUT 컨벡션 방식’의 오븐 기능은 요리를 고르게 익혀 준다. 컨벡션 방식이란 고온의 열을 강력한 팬을 이용해 오븐 안에서 강제 대류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데크 오븐(선반 형태의 서랍식 오븐)에 비해 전체적인 열 편차가 적고 오븐 스프링(반죽을 오븐에서 구울 때 달궈진 열로 오븐이 크게 팽창한 상태)이 좋은 편이며 조리 시간이 짧다.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편리한 부가 기능=우선 버섯류·과일류 등 식품을 말릴 수 있다. 일일이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하는 유아용 젖병을 스팀의 직접 분사로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다. 오븐 탈취·건조 기능은 조리 후 오븐 내부에 남아 있는 냄새와 습기를 제거해 오븐 안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컨벡션 오븐이나 스팀 조리 기능을 선택하면 여러 개의 단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많은 양을 요리할 때 편리하다.

 실수로 오븐을 만져도 작동하지 않게 하는 잠금 기능은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유용하다.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기능도 있다. 3분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절전모드로 전환해준다. 전자레인지 기능은 200W에서 800W까지 4단계로 출력을 조정할 수 있다.

◆아쉬운 점

 ◇관리 및 개선점=아이디 ‘안개꽃’님은 사용후기에서 오븐 기능이나 고열 기능을 사용하고 난 뒤 곧바로 레인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온도가 올라간 오븐은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내부의 온도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해야 한다.

 오븐 기능을 사용할 때 예열 시간이 좀 더 짧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사용자도 있다. 또 예열 중간에도 음식물을 넣고 작동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오븐의 문 앞쪽과 깊숙한 안쪽의 온도 차이에 의해 음식물 조리의 편차가 없었으면 하는 점, 그릴의 철망이 좀 더 촘촘했으면 하는 점, 예열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정도 외관이 너무 뜨거워지는 점도 사용자들이 지적한 아쉬운 점이다.

 한편 스팀오븐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시 석회질 등의 물질이 끼는 일이 있었다. 스팀오븐에는 자체적으로 쓰고 남은 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기는 하나 오래 사용을 안 하면 석회 물질 때문에 스팀 구멍이 막혀 제대로 스팀 작동이 안 되는 때가 있다고 하니 평소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주신분들 (아이후기닷컴 아이디 안개꽃님, 마음새님, 바다사랑님, 시나브로님, 맥킨님, 와이프로거님)

아이후기닷컴 박윤현 팀장 green@ihoogy.com 02-56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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