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생활의 일부로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명상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명상이라는 말이 너무 엄숙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무슨 종교적 분위기가 난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명상은 전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고 특별한 종교적 행위는 더더욱 아니다.
명상은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간혹 난치병이 명상으로 치료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신비한 현상이 아니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명상을 하면서 안정된 심신(心身)의 체계는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게 된다.
명상이 생활화된 사람은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이 명상의 순간이 되지만, 명상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자리를 잡고 앉아도 고요한 상태로 들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서 간단한 명상법을 소개한다. 틈틈이 활용한다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자잘한 몸의 증상들은 스스로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넥타이, 허리띠 같이 몸에 조이는 것들을 느슨하게 풀어준다. 자세는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다 괜찮다. 눈을 감되 가능하면 완전히 감지 않으면 더 좋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빼면서 가슴의 힘도 뺀다. 숨은 편안하게 쉬는데, 가슴은 텅빈 통로라고 생각하고 배로 숨을 쉬는 듯 쉬면 좋다(들이쉬기보다는 내쉬는 것에 좀 더 비중을 둔다. 그렇다고 힘을 주어 숨을 쉬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고요히 있다 보면 점점 안정이 돼 가는데, 어떤 사람은 오히려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때는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점차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가 돼 가면 명상이 잘되고 있는 것이다. 명상을 거둘 때는 천천히 눈을 뜨고 명상한 상태를 음미하면 된다.
사실 명상에는 법이 없다. 그냥 마음을 놔버리고 고요하면 된다. 마음은 형체가 없지만, 우리의 생각과 몸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실체다. 명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자유로움을 느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