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알필드(대표 박선의)는 골프존과 같은 2002년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처음 개발한 이래 국내 스크린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원조기업이다.
이 회사가 올해 출시한 신제품 ‘알바트로스3-C’는 야외 드라이빙레인지에서도 이용하는 장비로서 훅, 슬라이스, 톱볼, 생크볼 등까지도 정확하게 인식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타사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격 순간 공의 스핀정도를 초고속카메라로 직접 측정한다는 것이다. 다른 회사 제품이 레이저, 적외선으로 골프공의 회전을 막연히 유추하는 데 비해서 브이알필드의 차별화된 고속카메라 기술은 실제 볼의 궤적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식이다.
브이알필드는 알바트로스 3-C의 가격대가 비싼 점을 고려해 고속카메라 대신 레이저센서를 탑재한 보급형 알바트로스3-L도 함께 시판하는데 센서 외의 기능 및 형태는 동일하다.
소비자 쪽에서 알바트로스 3의 큰 장점은 기존 4 대 3 화면이 아니라 16 대 9의 영화 같은 와이드화면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실내 골프방의 답답한 화면비율에서 벗어난 와이드 화면은 광활한 골프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 또 5000안시(ANSI)급 고성능 프로젝터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해 타사 대비 훨씬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브이알필드는 고객사를 위한 서비스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관리자SW인 ‘알바트로스매니저’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 SW는 원격제어기능이 있어 관리자 한 명이 PC로 여러 방에 있는 골프 시뮬레이터 기능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다. 장비판매 후 1년간은 무상 유지보수기간이며 이후 매년 210만원을 지급하면 SW 업그레이드와 4개 골프장의 게임SW, AS방문 출장비, 주요 HW부품의 교체비용까지 지원한다.
브이알필드는 그동안 축적해온 스크린 골프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는 내수시장에서 작년 대비 50%의 매출 증대를 낙관했다. 또 중국, 동남아 국가 한인사회의 골프방 수요를 적극 공략해서 골프한류를 해외시장에 퍼뜨린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