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스크린골프]업체소개-가미테크

[특집-스크린골프]업체소개-가미테크

 가미테크(대표 김상선)는 답답한 방이 아니라 확 트인 공간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기는 ‘스크린 골프장’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미테크의 스크린골프장비 ‘맥스골프’는 다중 프로젝터를 이용해 인도어 골프연습장의 기다란 벽면 전체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들어 준다. 거대한 스크린에는 실제 필드에서 뉴욕 마천루, 적도의 바다까지 원하는 전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여러 고객이 각자의 타석에서 동시에 공을 때려도 벽면의 스크린은 탁 트인 야외 연습장처럼 수십개의 골이 날아가는 궤적이 보인다. 기존 골프방의 벽면을 모두 없애고 탁 트인 단체용 스크린 골프장을 만든 셈이다.

가미테크가 어느 경쟁사도 시도하지 못한 초대형 스크린골프장을 구현하게 된 비결은 세계 최정상의 가상현실(VR)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골프방에서 스크린 크기를 늘리면 밝기와 해상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해상도가 높은 HD급 고성능 프로젝터를 장착하면 밝기·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가격부담이 크다. 가미테크는 넓은 스크린 화면을 구역별로 나눠 여러 대의 프로젝터가 담당하는 첨단 그래픽 기술을 개발했다. 저렴한 장비투자로도 얼마든지 크고 선명한 스크린 골프화면을 구현했다. 두 개의 프로젝터가 겹치는 이음새도 그래픽처리로 완벽하게 정리했다. 가미테크는 차별화된 스크린 그래픽 기술에 덧붙여 다수의 타구를 동시 처리하는 하드웨어 기술도 개발했다. 짧은 영사거리로 대형 화면을 구성해 밝은 실내조명에서도 충분한 스크린 밝기를 확보했다. 모든 화면 그래픽은 실측 실사를 원칙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고객이 원한다면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라가서 골프를 치는 상황도 만들 수 있습니다.” 김상선 가미테크 사장은 스크린골프 화면을 수십m로 확대하는 영상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새로운 가상현실 V스포츠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한다.

맥스골프가 만드는 드넓은 대형 골프스크린 앞에 서면 고객은 매우 사실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이 회사는 이미 실내 골프연습장 전체를 가상 필드로 만드는 차세대 VR기술을 서울 목동의 한 골프연습장에 세계 최초로 실용화했다. 폭 30m, 2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 벽면 전체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든 결과 HD급을 능가하는 고해상도와 밝기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김상선 사장은 “맥스골프는 다양한 배경과 이벤트 표현으로 골프연습의 현실감과 재미를 동시에 극대화한다”면서 “날씨 기후, 공간적 제약에 영향 받지 않는 쾌적한 골프연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맥스골프에 채택된 골프 센서는 고객 다수의 연속 타격에도 실제 방향과 동일하게 거리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산해서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그물에 막힌 인도어 연습장이 아니라 상상 속에서 그리던 멋진 경관을 앞에 두고 골프연습을 즐길 수 있다. 고객입장에서 맥스골프는 타석당 투자비용이 기존 스크린골프의 절반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별도의 골프방을 꾸밀 필요가 없고 기존 벽면이 모두 스크린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맥스골프는 타석당 투자 비용이 약 15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3000만원에 이르는 타사 골프장비에 비해서 투자자금 회수기간이 훨씬 빠른 편이다. 한 가지 명심할 사항은 맥스골프는 기존 골프방처럼 가상의 18홀을 도는 게임용 장비가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골프를 연습하는 레슨장비라는 점이다. 맥스골프는 한 타석에 시간당 1만원의 연습료를 받고 운영된다.

가미테크는 투자 대비 이윤을 고려하면 스크린골프방보다 맥스골프가 구현하는 스크린골프 연습장이 오히려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한다. 스크린 골프방을 신규로 창업할 때 스크린골프방의 대수를 줄이고 맥스골프의 스크린골프 연습장을 함께 운영하면 투자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다. 가미테크는 한차원 높은 현실감을 제공하는 맥스골프를 연말까지 고급 스포츠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100여곳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