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보유 중소기업 수가 3년 연속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도 기술 개발로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08년 중소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만4014개였다. 중소기업 연구소 수는 지난 2002∼2004년 5%대 이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005년(1만894개) 16%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2006년(1만2398개)과 2007년(1만4014개) 2년 연속 13%대를 나타냈다. 이 기간 대기업 연구소 수는 2004년 제로(0%)로 정체를 보였으며, 2005∼2007년에도 1∼3%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 연구원 수도 2006년 10만명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도 1만명 이상 늘어 총 11만1348명이었다.
업종별 중소기업 연구소 현황(2007년 기준)을 보면 전기전자가 전체의 절반인 7402개였으며 기계(2873개)·화학(2348개)·건설(789개)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연구소 수가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2005∼2007년 3년간 벤처·이노비즈·경영혁신형기업의 3개 혁신형 중소기업 수도 크게 늘었다. 2005년 1만개사를 넘은 혁신형 중소기업 수는 2006년 1만7512개사, 2007년 2만4719개사로 2년 연속 7000개사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 역시 2005년 3.63%, 2006년 3.95%로 증가했으며, 혁신형 중소기업은 2005년 4.59%에서 2006년 5.01%로 5% 벽을 넘어섰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중소기업계가 기술개발을 해야 우수인재도 끌어올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모처럼의 중소기업 R&D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우수 기술제품을 적극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작지만 경쟁력 있고 역동적인 중소기업이 더 많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