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워텍]지구촌 전기 설비·전력IT를 밝힌다

[글로벌 파워텍]지구촌 전기 설비·전력IT를 밝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8 글로벌 파워텍`에 참가하는 화력·수력·송변전 프로젝트 발주처

 전기설비 및 전력IT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가늠한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이희평)와 KOTRA(사장 홍기화)가 14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2008 전력IT 및 전기설비전(Global Electric Power Tech 2008, 이하 글로벌 파워텍)’을 개최한다. 전력산업과 플랜트산업을 융합한 이 전시회에 해외 주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올 예정이어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업체들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해외진출 발판 삼겠다=1만386㎡의 전시면적에 20개국 300여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엔 5,184㎡ 전시면적에 총 230개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도 지난해 1만7000명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2만5000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국내 중전기기 기업 및 제품의 국내외 마케팅 활동 기반으로 만들어 전력 및 전기설비산업의 해외 수출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력산업이 연평균 2.6% 성장하고 개도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2030년까지 10조달러 규모의 신규 관련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국내 전기설비 및 전력산업계는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 효성중공업, LS산전, 두산중공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기설비 및 관련 플랜트기업은 물론이고 이 분야 중소기업도 이 기간 중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인버터, 전력IT기기, 초고압 전력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큰손들도 ‘관심’=전시회엔 33개국 217개사의 바이어 27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이스라엘·사우디 전력공사, 남아공 전력청,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수전력청 등과 아시아 지역의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전력공사, 파키스탄 수자원개발공사, 일본 관서 및 중부전력 등 발주처가 대부분이다.

특히 연매출 50억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3대 기업이자 발전 전문기업인 ‘델렉 인프라스트럭처’의 실비우 비팅 사장, 매출 130억원 규모의 베트남 전력기업 ‘페트롤 베트남’의 리홍틴 발전부문 사장 등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전소 건설 및 송배전 시설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 ‘큰손’들의 눈에 들려는 국내 기업의 노력도 활발하다.

◇원전 수출 기반도 닦아야=원전 수출 유력지 인사도 방문함에 따라 국내 원자력업계의 염원인 원전 수출 기반도 닦아야 한다는 게 업계 제언이다. 루마니아에는 다리우스 메스카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불가리아에서는 국가 전력기업인 NEC의 루보미르 벨코프 부사장 등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의 상담을 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원전 수출은 개별 기업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부 등의 역량이 총집결돼 달성되는 것”이라며 “행사 중 장기적 관점에서 원전 수출에 접근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

글로벌 파워텍엔 전력IT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태양광 발전설비 기술세미나, 전력IT·시스템 기술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전력IT사업단이 주관하는 ‘전력IT콘퍼런스’는 관련 분야 해외 유력인사를 초청, 전력계의 최근 기술동향 정보를 파악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전력IT 사업의 중간 성과 및 향후 추진방향을 점검한다. 미국의 지능형 송배전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관련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마크 맥그라나한 미국 전력연구소(EPRI) 이사가 스마트 그리드의 개념과 추진 필요성을 강연한다. 일본 전력중앙연구소(CRIEPI)의 이쿠오 구리하라 부사장도 스마트 그리드와 유사한 일본의 마이크로드리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기술세미나’에는 태양광산업의 정책방향, 태양전지 기술개발동향, 태양광발전시스템 게획 및 설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력IT·시스템 및 기술세미나에선 이틀에 걸쳐 에너지절약 솔루션, 신개념 전력품질 분석 시스템 등을 놓고 전문가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