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토마토전자

[中企가 희망이다] 토마토전자

토마토전자(대표 안상면 www.tomatoelec.co.kr)는 주차관제설비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5년에 설립, 주차요금계산기를 국산화했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고객관리쪽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술분야의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차량번호인식 시스템, 영상캡처시스템,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원거리 시스템, 차량유도 시스템, 주차권발행기, 정기권제어기 등 다양한 주차 관련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특히 소비자에게 주목받은 것은 독자 개발한 차량유도시스템과 신호관제시스템. 차량유도시스템은 유도안내판, 계수센서, 주차면센서, 제어기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 제어해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주차 가능면까지 신속, 정확하게 유도한다. 신호관제시스템은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전부터 주차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차량 진출입 방향을 알려줌으로써 주차부터 출차할 때가지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이렇게 축적한 기술력과 풍부한 현장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조선대, 중앙대학교병원,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곳을 대형 주차관리시스템 설치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올해는 ‘토마토전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토마토전자는 올해를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해로 보고 조직 정비 및 신사업 진출에 열심이다.

 우선 고장이 났을 때만 AS를 제공하던 기존 시스템을 고객에게 일정 유지보수비를 받아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객 대상 홍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별도의 유지관리 사업부도 둬 AS 접수 및 신고, 처리 등도 일원화한다.

 전기공사사업을 본격 진행해 전체적인 수익성도 높이기로 했다. 이전에는 대형 건물 건설의 전기공사사업을 수주한 업체로부터 주차 시스템 사업을 하도급받았지만 앞으로는 전기공사사업을 직접 수주, 주차관련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설비시공을 하도급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이를 위한 전기공사 설계 관련 임원도 새로 영입했다.

 유통과 전문점용 POS 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 없이 주문을 한다거나 쿠폰을 정산하고 고객의 DB를 관리하는 등 주차관제 시스템에서 쌓은 RF기술 등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략 대상도 정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대형 점포나 프랜차이즈 상점 대신 비용 등의 문제로 마일리지 및 주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상점 및 음식점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토마토전자는 사업 영역을 주차 부문을 넘어 고객관리까지 확대함으로써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토마토전자는 “주차관제, 차량유도, 출입통제, 신호관제 CCTV 분야뿐만 아니라 업무전산화 SW, POS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에도 앞선 기술력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만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안상면 토마토전자 사장

 “현 시점에서 조직을 정비해 성장 기반을 닦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안상면 토마토전자 대표는 이전처럼 건설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AS 사업을 체계화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동일한 차원이다.

 “작은 기업일 때야 조직을 갖추지 않고도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는 기업이 커질 수도 없고 커졌어도 감당을 하지 못합니다. 사업을 확대하며 그에 맞는 조직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부서별로 사업 보고서 제출과 업무회의 보고를 정례화하는 게 그런 것이죠.”

 그는 내년부터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07년 이전 수년간 20% 이상의 성장을 꾸준히 달성했기에 원래는 2007년에 100억원 달성을 예상했습니다만 경기악화와 과열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조직정비와 신사업 진출을 마무리한다면 내년께에는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안 사장은 “토마토전자를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같은, 믿을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