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열풍으로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이 우리나라 최대 주식 투자국으로 떠올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말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주식투자액(펀드 투자 포함)은 1052억6000만달러로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가 30.8%(324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에 대한 주식투자액은 2006년말 48억9000만달러(13.3%)에 불과했으나 1년 새 7배나 급증했다. 반면 2006년 말 최대 주식 투자처였던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 비중은 51.2%(188억6000만달러)에서 16.2%(170억달러)로 줄었다. 동남아 지역에 대한 주식투자가 급증한 것은 중국펀드 열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중국펀드는 대부분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에 투자된다. 이에 따라 홍콩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은 2006년 말 11.3%에서 작년 말 26.6%로 15.3%포인트나 상승했다.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 비중도 9.0%에서 19.8%로 증가했고 미국은 14.1%에서 23.0%로 늘었다.
채권 투자 비중은 미국 50.1%(263억8000만달러), EU 28.6%(150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증권투자와 직접투자 등을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액(외환보유액 제외)은 3217억5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24.7%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19.1%, EU 18.2%, 중국 11.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투자 총액은 8185억8000만달러로 EU가 32.7%로 2년 연속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25.6%, 동남아 16.0%, 일본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준배기자 joon@
표/지역별 대외투자 현황 (단위:억달러, %, %p)
구분 미국 일본 중국 EU 동남아 중남미 중동 기타 계
직접투자 144.6 14.6 167.1 94.5 122.8 44.3 9.3 65.1 662.2
증권투자 506.3 48.9 110.5 320.7 352.7 99.6 5.6 134.9 1,579.2
-주식 242.5 43.9 108.5 170.0 324.0 61.9 1.0 100.7 1,052.6
-채권 263.8 5.0 2.0 150.7 28.7 37.7 4.6 34.2 526.7
기타투자 144.4 33.6 101.2 172.4 141.1 84.5 60.7 238.0 976.0
계 795.3 97.2 378.8 584.7 613.1 228.7 75.5 444.3 3,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