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이 정보통신, 정보화 분야에서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귀환했다.
13일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지하 대강당은 이 분야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김창곤 원장의 이임식으로 숙연했다.
김 원장은 “지난 3년은 국가사회정보화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을 맡아 국가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40년 공직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내외 인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직원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직원들이 그것을 알아줄 때 가슴 뿌듯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직원들의 교양증진과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연하는 ‘청계아카데미’를 열어 벌써 70회를 넘겼다.
김 원장은 “지난해 경영실적 보고 오류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징계를 받고 진흥원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큰 상처가 됐다”며 “현재 우리 원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국민과 정부에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0년 후에도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1949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9급(당시는 5급) 공무원을 거쳐 기술고등고시에 2번이나 합격한 일로 유명하다. 한양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체신부 통신정책실 기술심의관,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장·기획관리실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정소영기자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