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설립된 한국티비엠(대표 이은창 www.ktbm.co.kr)은 트럭 적재함 등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 97년 인천에서 군산으로 둥지를 옮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군장국가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타타대우상용차의 협력업체인 한국티비엠은 타타대우상용차에서 필요로 하는 카고(화물트럭) 적재함 완성품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수출용 특장차와 덤프트럭, 타이어 어셈블리, 트럭 문을 여는 보조장치인 파워게이트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170여개 부품이 들어가는 카고트럭 적재함 완성품 제작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파워게이트 실용신안 및 의장등록과 국제표준화기구(ISO) 9002와 품질인증마크인 QS 9000 획득에 이어 중소기업은행 유망 기업 선정 등 수상실적에서도 잘 보여준다.
지난 2006년 4월, 군장국가공단 신공장으로 이전한 이 회사는 최대 장점으로 경영진과 직원 간의 믿음과 화합을 꼽는다. 최근 5년간 50여명의 직원 중에서 회사를 떠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인화단결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
이윤영 이사는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오히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 직원이 한 가족처럼 힘을 합쳐 땀방울을 쏟았기 때문”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트럭 적재함 7200대, 파워게이트 1만대, 특장차 120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볼때 2∼3배 높아진 것으로 제2의 도약을 향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자동차 설비 자동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집중 투자한 결실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제조기술을 개발해냈다. 대나무를 가공해 트럭 바닥에 까는 ‘대나무 보도 제조방법’을 개발,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뒤틀리거나 휘지 않는 단단한 대나무의 특성으로 아직까지 제품에 불만이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이사는 “21세기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품질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전북 향토기업으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군장국가산업단지 대표 입주기업인 한국티비엠 직원들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