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길을 닦을 테니 따라오세요.’
국내 SW기업이 여전히 내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사이 해외 시장에서 더 유명한 SW기업이 있다. 콘텐츠 관리 SW기업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고객 수가 총 380여개로 국내 고객 수 300개사보다 50여개가 많다. 국내와 일본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일본에 2개의 제품을 추가로 공급해 고객 수를 550개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2년 일본을 시작으로 2006년 미국·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했으며 작년 SW 수출 로열티로만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등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 기존 4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7개국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2개국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산업용 SW인 생산관리시스템(MES) 전문기업인 미라콤아이앤씨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00억원, 40억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5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달성해 글로벌 SW기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 지난해 말 유럽 최대 반도체 웨이퍼기업과 280만달러 규모의 SW 라이선스 계약을 한 것을 계기로 동남아는 물론이고 유럽 지역에서도 수주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세계적인 SW기업과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한 장비 데이터 수집 솔루션인 ‘EDAMate’도 1년 내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베디드 그래픽 SW 전문기업 네오엠텔은 국내에서 드물게 퀄컴에서 로열티를 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문자 및 텍스트 위주로 제공되던 휴대폰 화면에 이미지 및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그래픽 SW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2001년 CDMA 표준으로 선정됐다. 네오엠텔의 SW는 15개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국내외 50여개의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일본 사가현 지방정부에 인트라맵 공급을 비롯해 중국의 헤이룽장전자센터와 한중 과학기술정보센터 합작 설립 등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GIS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재난방재시스템 등 아시아권을 비롯한 중동과 중남미의 주요 GIS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