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리눅스 기반 IC카드 단말기를 개발한 데 이어 국제인증 획득과 동시에 잇따라 수출에 성공했다.
카드결제단말기 업체인 댐코(대표 윤은석 www.demco.co.kr)는 IC유무선카드결제단말기 SP7모델을 이탈리아 대원유로파와 2200만달러, 이란 사하전자통신개발과는 660만달러 등 3년간 총 286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 이탈리아에 첫 물량을 선적할 예정으로 올해 두 업체의 수출 규모만 500만달러(약 3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 밖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과도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댐코의 잇따른 수출 성공에는 범용 운용체계(OS)인 리눅스 기반으로 국제인증을 채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윤은석 사장은 “카드단말기는 국가별 프로토콜에 맞는 SW를 개발해야 하는데 리눅스 기반 단말기는 범용성을 특징으로 하는만큼 개발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국제인증을 받은 리눅스 단말기에 대해 외국업체들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현재 남미와 동남아시아 시장도 진출이 유력해 올해 800만달러, 내년에는 두 배가량 증가한 1500만∼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댐코는 1990년에 설립돼 그동안 전자부품 등을 수출해왔으며 IC카드단말기 시장에는 2006년 뛰어들었다.
김준배기자 joon@